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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에서 벌레 나와도 '쉬쉬'…선물 보내 입막음?

<앵커>

햄이나 치킨 같은 음식물에서 이물질 나오는 경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쇳덩이가 나와서 이가 부러지기도 하지만 처벌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 이유를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햄 한가운데 구더기가 나와 있습니다.

[김경훈/'구더기 햄' 피해자 : 처음에 햄 기름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수저로 떠보니까 수저 위에서 꿈틀거려서 자세히 보니까 구더기더라고요.]

이처럼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의 23%는 축산물 가공품과 프랜차이즈 식품이었습니다.

햄과 소시지, 우유, 분유, 이런 것과 햄버거, 치킨 같은 제품입니다.

식품에서 나온 이물질 때문에 받을 수 있는 피해로는 치아 손상이 52%로 가장 많았습니다.

구역질이나 구토, 장염 등을 호소한 사례도 2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이 항의를 하면 기업들은 은폐하기 급급합니다.

[소비자 : (이물질) 반품 선물인데, 한번 포장 해제해 보겠습니다.]

선물을 보내서 무마하는 방식이 가장 흔히 쓰입니다.

소비자만 문제 삼지 않는다면 별다른 처벌 없이 끝나기 때문인데 허술한 식품관리규정이 문제입니다.

축산 가공식품이나, 프랜차이즈 식품은 이물질이 나와도 기업체가 신고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들 제품의 이물질 발견 사례는 그래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규정은 국회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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