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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동면 시작…새끼 출산 가능성

등산객들, 동면 중인 곰 방해하면 자칫 위험할 수도

<앵커>

지리산 반달곰이 깊은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초엔 반달곰 가족이 더 늘 것 같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바위틈 사이 굴 앞에서 부지런히 낙엽을 긁어모읍니다.

먹이 활동이 어려워지자 겨울잠에 들 준비를 하는 겁니다.

동면에 들어간 반달곰은 몸을 최대한 둥글게 말아 웅크려 체온을 유지합니다.

지리산 반달곰 29마리 가운데 11마리는 지난달 말에 이미 겨울잠에 들었고 나머지도 조만간 동면에 들어갑니다.

예년보다 빠른 한파와 폭설로 동면 시기가 열흘 정도 빨라졌습니다.

반달곰은 이 기간에 가을에 비축해 둔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새끼를 출산하기도 합니다.

[이배근/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 : 교미시기인 7~8월에 2쌍 정도가 교미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내년 1~2월이 되면은 지리산에 새로운 생명, 즉 새끼가 출산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의 몸무게는 200g에 불과하지만 동면이 끝나는 4월이면 4kg까지 자랍니다.

곰의 동면기에 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윤수/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곰들은 동면에 방해받을 경우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탐방객들께서는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리산에는 최근 겨울이 끝날 때마다 반달곰의 출산이 이어지면서 2009년 이후 올해까지 모두 12마리가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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