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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가고 물러 나고…고개숙인 재벌 총수들

올해 재벌 총수 일가 8명 실형

<앵커>

올 한해 감옥에 가거나 경영권을 잃고 물러난 재벌총수들, 일일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죠. 사회적 분위기가 바뀐 결과입니다.

올 한해 경제 분야는 어땠는지, 김범주 기자가 돌아봅니다.



<기자>

회사 운영 자금은 말라가는데 은행 대여금고에서 현금과 패물을 빼내기 바빴던 재벌총수 일가의 모습에 투자 피해자들은 분노했습니다.

[나와, 나와, 현재현 나와]

올해는 이렇게 고개 숙인 재벌 총수들의 모습을 보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못 갚을 줄 알면서도 2천억 원 넘게 어음을 찍어 냈던 LIG그룹 총수 일가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8년 전 1천억 원이 넘는 배임 혐의에도 집행유예를 받았던 SK 최태원 회장은, 올해는 465억 횡령 혐의가 인정돼 동생과 함께 수감됐습니다.

경제 민주화 흐름 속에 법원이 엄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총수 일가 8명이 실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진행 중인 재판까지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강덕수/STX 회장(지난 2011년) : 글로벌 탑을 지향해야 되겠다, 앞으로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선에서 물러난 총수도 있습니다. STX 그룹의 강덕수 회장과 웅진그룹의 윤석금 전 회장은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금지나 신규 순환 출자 금지 등 재벌들에 대한 규제는 더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이지수/변호사(좋은기업 지배구조연구소) : 법의 통과라고 하는 것은 이제 시작이고, 또 그 준법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많은 기업의 문화, 총수들의 생각 이런게 바뀌어야 만이 입법 취지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고….]

재벌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적 흐름이 이어지면서 재벌 그룹의 기업활동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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