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도 겨울방학을 맞지 못한 중·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주5일제 수업과 함께 방학이 짧아졌기 때문인데, 이맘 때 교실 분위기는 수능 끝난 고3 교실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방학을 앞둔 한 고등학교 교실입니다. 자율 학습시간인데 학생들 대부분 엎드려 있거나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고교 2학년생 : 방학식까지 기간도 길고 너무 의미 없는 시간만 보내는 것 같아서… (그러면 (수업시간에) 주로 하는 게?) 자습하거나 영화 보여주는 거요.]
요즘 이렇게 방학을 앞두고 교실에서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주5일제 수업 시행 이후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학교마다 최대 열흘까지 등교일수를 늘리고 방학기간을 줄이면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기말고사는 예전처럼 12월 초에 치르다 보니, 최대 3주간의 수업 공백이 생겨난 겁니다.
교육부는 이 기간에 체험 학습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교사들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합니다.
[중학교 교사 : 학생들 생활기록부 정리를 1년 치 해야 하고요. 생각보다 (연말에) 일이 많은 편이고요. 하루를 통으로 밖에 나가서 (체험) 활동하는 게 부담스럽고….]
하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겨울방학이 짧아진 게 문제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정희/서울 목동 : 생계형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아이를) 맡길 데가 없다는 거죠. 나라에서 안 해 주는데 어떻게 해요. 할 수 없잖아요.]
교육부는 수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체험학습 모범 사례를 발굴·배포하기로 했지만, 방학을 앞둔 교실 풍경이 쉽게 바뀔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호진)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