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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체감경기 '꽁꽁'…내수 확대로 푼다

<앵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내년 경제정책의 1차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서민들의 체감 경기부터 일단 살려보자는 겁니다.

조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세밑을 맞은 남대문 시장 분위기가 한겨울 날씨만큼이나 썰렁합니다.

연말 대목이 실종되고 쇼핑객들의 발걸음도 뜸해졌습니다.

[최광례/남대문시장 상인 : 매상을 얘기할 수도 없어요. 개시 못 할 때도 있고요. 팔 때는 팔고 그래요. 근데 너무 안 팔려. 손님 없어도 너무 없어요.]

소비가 얼어 있으니 생산하는 업체들도 울상입니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올해 국내 판매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11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나 감소했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조선과 건설 부문도 부진하다 보니 원료를 공급하는 철강산업까지 연쇄적으로 타격받고 있습니다.

내수가 부진한 것은 서민들의 목돈이 전셋값에 묶여 있거나 가계 부채에 짓눌려 지갑을 열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성장을 주도하는 부분이 내수가 아닌 수출 쪽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내수 활성화를 잡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기업이 투자해서 일자리가 많아지도록 유도하고 공공부문 개혁 등의 경제 체질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현오석/부총리 : 내수 활력의 성패를 좌우할 서비스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경제성장률은 3.9%, 고용률 65.2%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재정이나 세제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빠져 있어 정책적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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