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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와이어 20m 높이서 '뚝'…여성 근로자 참변

<앵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철근 더미를 들어 올리던 크레인 줄이 끊어져서 여성 근로자가 한 명이 숨졌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헬멧이 조각난 채 흩어져 있고 구부러진 철근 옆에는 부서진 안경과 신발이 내팽개쳐져 있습니다.

오늘(27일) 아침 8시쯤 철근 더미를 들어 올리던 타워 크레인의 철제 와이어가 20미터 높이에서 끊어졌습니다.

철근 더미를 지탱하던 와이어는 끊어진 충격에 크게 휘면서 흉기로 돌변했습니다.

지상에서 철근 가공 작업을 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끊어진 와이어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현장 근로자 : 우리는 저쪽에서 물건을 띄워서 (크레인이) 돌아가니까 일을 하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포장을 걷고 있었어요.]

현장에서는 낡은 도르래에 연결된 와이어가 반복적으로 마모되는 현상, 이른바 '편심 마모'를 사고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점검을) 매주 맡기고 있습니다. 지금 마지막에 한 게 10월입니다. 특별하게 지적사항은 없는 걸로 압니다.]

지난 9월 충남 보령에서 철제빔을 들어 올리던 와이어가 끊어져 근로자가 숨지는 등, 올해에만 5건의 크레인 사고가 일어나 모두 6명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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