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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배터리 부숴보니…기상천외 '짝퉁' 밀수

<앵커>

짝퉁 시계를 무더기로 밀수하려던 업자들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수법이 기상천외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용 배터리 안에 담긴 수상한 물체가 공항 검색대 모니터에 포착됩니다.

세관원들이 배터리를 망치로 부숴보니 명품시계가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가짜 상품입니다.

압수한 가짜 명품시계는 1,218점으로 진품으로 따졌을 때 300억 원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시가 1억 7천만 원짜리 명품시계를 위조한 것도 있습니다.

오토바이용 배터리를 개조해 가짜 시계를 밀수하는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정상 배터리 무게 3kg에 맞추고 내부 흔들림을 막기 위해 철판 5개를 잘라 넣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구선욱/부산세관 조사3관 반장 : 무게가 일반 오토바이 배터리 무게인 3kg로 계속 유지가 되게 위장을 했고….]

깨지 않고서는 물건 확인이 어렵도록 케이스 겉면을 접착제로 붙이고 비닐로 코팅까지 했습니다.

또 배터리를 오토바이에 장착할 때 쓰는 볼트와 너트도 함께 넣어 정상 배터리로 위장했습니다.

세관은 이 배터리 케이스가 밀수품을 숨기기 위해 중국의 공장에서 특수 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위장 배터리 한 개에는 가짜 시계가 10개씩 들어 있었습니다.

세관은 밀수 통관과 운반을 맡은 2명을 검거하고 중국동포 총책과 국내 판매업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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