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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잡히던 대구, 이젠 서해에서 풍어

<앵커>

주로 남해와 동해에서 잡히던 대구가 요즘 서해에서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서해바다가 한류성 생선들이 좋아하는 환경이 돼서 그렇습니다. 이 추운 날 뜨끈한 대구탕 좋을 것 같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먼바다로 대구잡이에 나섰던 어선들이 출항 5일 만에 항구로 들어옵니다.

배에는 대구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만선의 기쁨에 어민들은 피곤함을 잊었습니다.

[안성문/어민 : 기분은 좋지요. (왜요?) 대구가 많이 잡히니까.]

추운 날씨지만, 위판장은 활력이 넘칩니다.

대구를 옮기는 어민들의 몸놀림은 바빠지고, 대형 크레인과 지게차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서해 대구의 몸집은 보통 50cm 이내로 동해 대구보다 작습니다.

위판장에서는 크기에 따라 선별해 경매에 부칩니다.

서해 대구잡이는 지난 10월 초부터 본격 시작됐습니다.

어획량이 부쩍 늘어난 것은 이달 초 부터 인데, 내년 1월 말까지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지난 2010년 1천 톤이던 서해 대구 어획량이 2011년 이후 서너 배로 급증했습니다.

국내 전체 어획량의 60%가량을 차지합니다.

서해 대구어장은 군산 앞바다부터 연평도 근처까지 형성됩니다.

이 중에서도 태안 격렬비열도에서 중국 영해 주변까지가 가장 많이 잡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수심이 50m를 넘고 수온이 10도 이하로 대구가 살기 좋은 곳입니다.

[차병열/서해수산연구소 박사 : 서해 표층 수온은 최근 10년간 계속해서 온도가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반대로 저층 수온은 감소하고 있어요.]

대구는 원래 동해나 남해에서 많이 났지만, 이제는 서해가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풍어로 산지 대구 값이 내려 어민들은 걱정이지만, 소비자들은 겨울 별미 대구 맛을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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