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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얼굴에 찬바람 쐬면 돌연사 위험 증가"

<앵커>

이렇게 갑자기 한파가 찾아올 때, 노인분들은 보온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홀하다가 자칫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71살 오재철 씨는 지난달 서울 기온이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 운동하러 밖에 나갔다가 몸에 이상을 느꼈습니다.

진단 결과는 협심증으로, 곧바로 심동맥을 넓히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재철/71세, 협심증 환자 : 제가 자전거를 타거든요. 찬바람을 쐬고 나면 갑자기 가슴이 뻐근한 현상이 오는 거예요.]

관련 연구를 보면, 얼굴에 찬바람을 맞았을 때 청년은 몸통 주변의 온도가 유지됐지만, 노년층은 심장 주변 혈관 온도가 떨어졌습니다.

심혈관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면 혈압이 오르고 탈수가 진행돼 위급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신종환/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한파에 노출된) 혈관이 수축하고 피가 끈적끈적해지니까, 심혈관질환 등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노년층은 혈관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찬바람 맞는 걸 피해야 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한파가 4~5일 넘게 이어질 때 노인 돌연사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한파 속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얼굴 등 머리까지 따뜻하게 감싸고, 잘 때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혈압이 높은 아침엔 과도한 활동을 삼가고, 추운 날은 음주도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염석근, 3D CG : 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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