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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꽁꽁'…내수활성화로 경제 문제 푼다

<앵커>

지난 1년 우리 경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성장률이 갈수록 높아져서 3분기에는 지난해보다 3.3% 상승했고, 취업자 수도 증가세입니다. 하지만 체감 경기는 그렇지 못합니다. 내수가 얼어붙은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부가 새해에는 내수활성화 쪽으로 경제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밑을 맞은 남대문 시장 분위기가 한겨울 날씨만큼이나 썰렁합니다.

연말 대목이 실종되고 쇼핑객들의 발걸음도 뜸해졌습니다.

[최광례/남대문시장 상인 : 매상을 얘기할 수도 없어요. 개시 못 할 때도 있고요. 또 팔 때는 팔고 그래요. 그런데 없어도 너무 없어요.]

소비가 얼어 있으니 생산하는 업체들도 울상입니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올해 국내 판매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11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나 감소했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조선과 건설 부문도 부진하다 보니 원료를 공급하는 철강산업까지 연쇄적으로 타격받고 있습니다.

내수가 부진한 것은 서민들의 목돈이 전셋값에 묶여 있거나 가계 부채에 짓눌려 지갑을 열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성장을 주도하는 부분이 내수가 아닌 수출 쪽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내수 활성화를 잡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기업이 투자해서 일자리가 많아지도록 유도하고 공공부문 개혁 등의 경제 체질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현오석/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내수 활력의 성패를 좌우할 서비스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경제성장률은 3.9%, 고용률 65.2%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재정이나 세제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빠져 있어 정책적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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