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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스쿠니 참배 실망" 발언에 日 '전전긍긍'

<앵커>

미국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 일본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강도 높게 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미국은 주일 미 대사관에 이어 오늘(27일)은 국무부까지 나서서 실망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지난 2006년 고이즈미 당시 총리 참배 때는 "일본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참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2006년과 크게 달라진 미국의 강경한 반응에 아베 정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반응에 한결같이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일본 정부 당국자도 미국의 강한 비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토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장관은 케네디 대사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미국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이나 중국과의 관계는 더 나빠질 것도 없어서 마찰을 감수할 수 있다는 태도였지만, 최근 밀월관계인 미국의 비판은 차원이 다른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미국에) 참배의 취지를 하나씩 끈질기게 설명한다면 이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앞세워 참배를 강행했다며 외교나 국익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이나 정권의 지향점에 대해 미국이 다시 냉정한 시선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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