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사정 대화에 앞서서 어제(26일)부터 진행됐던 코레일과 노조의 밤샘 실무교섭도 성과 없이 결렬됐습니다. 사측은 노조원들에게 오늘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유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8시간의 마라톤 협상, 그리고 오늘 아침 다시 만나 노사가 머리를 맞댔지만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코레일 사장은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최연혜/코레일 사장 : 마지막 최후통첩을 내립니다.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해 주십시오.]
철도 노조는 수서 발 KTX 법인 설립 면허 발급 중단이 먼저라고 맞섰습니다.
[김명환/철도노조 위원장 : 정부는 수서 KTX 주식회사의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 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나와 주십시오.]
노사 협상의 최대 쟁점은 여전히 법인 설립 문제였습니다.
국토부의 면허만 남겨놓은 상황인데 코레일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조도 민영화의 시발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협상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불신의 골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민영화 방지 장치도 믿을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 : 왜 자회사를 만들지 말라고 요구했겠는가. 근본적인 이유는 경쟁이 싫다는 거 아니겠는가.]
[김재길/철도노조 정책실장 : 경쟁체제라고 포장만 했지, 민영화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분명히 주식회사라고 표명돼 있고요.]
모처럼의 대화가 원점으로 돌아간 겁니다.
코레일은 오늘 밤 복귀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노조는 내일부터 총파업을 벌이는 민주노총과 연대해 파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공진구·양두원,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