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백제의 지배층의 것으로 보이는 대형 석곽묘가 발견됐습니다. 다량의 유물이 부장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안타깝게도 도굴된 상태였습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 신봉동 고분군.
5세기 무렵 한성 백제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고분 300여 기가 야산 전체에 산재해 있습니다.
지난 1987년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해 사적 319호로 지정됐고 지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철제 마구와 토기 등 3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라경준/청주시 학예연구사 : 중앙정부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무덤이 출토된 것이 전국적으로 처음입니다. 이 묘지가 아파트 형식으로 계속 층층이 쌓이는 형태가 있고….]
그런데 그동안 이 고분군에서 풀리지 않던 의문이 있었습니다.
토광묘 등 일반 무사의 무덤은 수두룩하게 발굴됐지만 정작 지배세력으로 추정되는 고분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7차 발굴조사에서 마침내 의문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강자갈을 깔고 성벽을 쌓듯 축조된 횡혈식 석곽묘, 이른바 돌방무덤이 발견된 것입니다.
당시 시대상을 따져 볼 때 지배세력이 아니면 만들수 없는 규모입니다.
[소동영/한국선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 그 당시에 최고의 수장급들이 여기서 안치가 됐다,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데 발굴된 유물은 환두대도와 토기편 등 몇 가지.
다양한 유물이 부장돼 있었겠지만 이전 다른 고분처럼 어김없이 도굴꾼의 손을 탔기 때문입니다.
[라경준/청주시 학예연구사 : 80년대에 여기를 발굴할 때 도굴꾼들이 도굴을 많이 해서 급히 조사를 통해서 국가 사적이 됐는데요.]
도굴의 폐혜가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신봉동 고분군.
이제까지 정식발굴된 고분은 전체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백제 또는 가야의 유적과 유물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태입니다.
[청주] 백재 지배층 추정 대형 돌방무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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