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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낭만적인 겨울 캠핑…이건 지켜주세요

[취재파일] 낭만적인 겨울 캠핑…이건 지켜주세요
 캠핑 좋아하십니까? 이른바 '지친 현대인들의 자연 치유법'이라 불리며 캠핑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TV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도 인기 소재로 쓰이면서 추운 겨울이 되어도 그 열기가 식지 않는다고 합니다. 겨울 캠핑의 매력, 잠시 눈을 감고 상황을 그려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하얗게 눈이 내린 캠핑장에 아담한 텐트가 있습니다. 텐트 밖으로 나온 난로 연통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고요. 텐트 안으로 들어가 보니 훅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쌉니다. 난로에서는 장작 타는 소리가 타닥타닥 들리고, 따뜻하게 데운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밖을 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눈싸움도 했다가 눈사람도 만들었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네요.  낭만적이지 않나요? 어떤 분들은 여름 캠핑보다 낫다고 하시더군요. 텐트 세우면서 땀도 안 나지, 잘 때 모기도 없다면서 여름보다 겨울 캠프가 훨씬 낫다, 이렇게 평가하셨습니다. 심지어 눈이 잘 안 오는 남쪽 지방 캠핑족에게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스노우 캠핑, 그러니까 눈 속에서 캠핑을 할 수 있다'는 말까지 있다고 합니다.

겨울 캠핑을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 너무 당연하겠지만 바로 텐트 안이 따뜻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난로는 겨울 캠핑의 필수품인 겁니다. 캠핑에서 쓰이는 날로는 전기난로, 가스난로, 기름 난로, 나무 난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가운데에서 단연 인기 제품은 바로 나무 난로입니다. 나무 난로가 인기가 좋은 첫 번째 이유는 바로 감성적인 면을 잘 충족 시켜준다는 점입니다.  나무가 타는 모습이 예전에 벽난로를 놓는 것 같아서 참 좋다는 게 여러 캠핑족의 압도적인 답변입니다. 물론 감성적인 면 말고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일단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들도 있기 때문에 전기난로를 못 쓰게 되는 경우가 있고요. 가스난로 같은 경우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부탄가스가 얼어서 사용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휘발유나 등유를 써야 하는데, 그 가격에 비하면 나무가 연료로 쓰기엔 싸다는 겁니다. 그리고 화력도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무 난로로 인한 사고가 요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난로에서 불티가 튀어서 불이 시작되는 게 가장 주된 화재 원인이고요. 다음으로는 과열된 연통 때문에 텐트가 타는 경우라고 합니다. 연통이 과열되기 시작하면 표면 온도가 300도를 넘어가기도 합니다. 또 연통 자체에서 불이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무를 때다 보면 타르, 목초액, 재 같은 것들이 연통 안에 시커멓게 쌓이게 됩니다.  그렇게 연통이 막히고 막히다 보면 빠져나가야 할 화기가 빠지지 않다가 과열이 더 심하게 되어서 연통 자체에서 불이 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먼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연통 때문에 불이 나지 않도록 이중으로 된 연통을 쓰는 게 좋습니다. 또 귀찮다고 너무 많은 나무를 넣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나무 난로들은 온도 조절장치가 없습니다. 때문에 적당량의 나무만 넣고, 보통 두세 시간 정도마다 장작을 넣어줘야 하는데 이게 귀찮다는 이유로 한꺼번에 많은 장작을 넣었다가 과열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연통 자체에서 불이 날 수 있으니 사용 뒤 청소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까요? 연통 청소전용 솔이 있는데, 그걸로 내부의 이물질을 긁어내면 된다고 합니다. 찌꺼기 달라붙어 있을 때는 토치를 써서 태워버리면 깔끔하게 제거된다고 하고요. 연통과 연통 사이 그 이음새에 진액 등의 이물질이 낀 경우엔 따뜻한 물에 넣어 불렸다가 솔로 닦아주시면 됩니다. 또 청소 후엔 연통이 녹스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완전히 건조 시켜야 하는데요. 신문지를 구겨서 넣어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연통 내부가 더러워지는 걸 줄이기 위해선 젖은 나무나 소나무는 연료로 쓰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젖은 나무를 태우면 연기가 더 많이 나온다는 건 많은 분들이 아실 테고요. 소나무 같은 경우엔 송진이 문제인데, 이 송진 성분이 연통 안에 끈적끈적하게 붙을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부식까지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난로 옆에 꼭 소화기를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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