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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영화인생 반세기…102번째 영화 '화장'

영화감독 임권택

<앵커>

오늘 나이트라인 초대석,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시죠, 100번째 작품을 넘어 102번째 작품을 시작하시는 임권택 감독님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올해 한국영화 얘기부터 시작하고 싶은데요. 한국영화 2년 연속 1억명 관객을 돌파하고, 장르도 다양해지면서 제2의 전성기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감독님께서는 올해 한국영화 어떻게 보십니까.

[임권택/영화감독 : 그런 이야기도 들을만 한게, 금년에 전체관객이 2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신인감독들에 의해 500만 정도 히트친 작품들도 4~5개 되죠.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죠. 외국에서 한국 영화계를 평가하기에 무엇인가 예측할 수 없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가 데뷔 50년이었죠. 제가 10년 전에 춘향전을 취재했었는데, 아직도 건재하시고 영화에 대한 열정은 뜨거우신것 같습니다. 50년을 회고하시면,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임권택/영화감독 : 저로서는 깐느 영화제에서 처음 감독상을 타며 제 작품을 알릴 수 있고, 세계 시장에 배급할 수 있었던 기회를 잡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곧 102번째 작품을 시작하는데, 어떤 작품인지 미리 소개해 주시죠.

[임권택/영화감독 : 김훈 선생님이 쓴 화장이라는 작품입니다. 여자가 화장을 한다는 뜻도 되고, 또 죽어서 태워지는 화장이라는 말을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인이 병들어 죽어가는 주인공과, 몰래 사랑을 키워가는 아주 젊고 생생한 여자의 생명력, 이런 것을 서로 대조해서 쓰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훈 선생님의 문장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 영화가 어떻게 그런 힘을 작품에다가 옮겨오느냐 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그 영화를 통해서 거장께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있을것 같은데요.

[임권택/영화감독 : 100여 작품 해 오면서 저 나름대로 '저것은 임 아무개의 작품 답다'는 틀을 만들어 왔는데, 이번에야 말로 그 틀로부터 훌쩍 벗어나서 전혀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만들어 볼까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르,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 말씀해 주시죠.

[임권택/영화감독 : 우선 제일 급한 것은 화장입니다. 김훈 선생의 문장의 힘을 뛰어넘는 영상을 해내는것, 이것이 아주 큰 과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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