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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서 시내버스 겨냥 폭탄 테러…5명 부상

무슬림형제단 '테러조직' 선포 다음날 발생…테러 혐의로 16명 체포

이집트 카이로서 시내버스 겨냥 폭탄 테러…5명 부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6일(현지시간) 대중 시내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경찰과 교통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969' 번 시내버스가 카이로 동부 나스르시티 도로를 주행하던 도중 폭탄이 터져 승객 5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1명은 중태다.

이번 폭발은 최근 군부와 경찰 반대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알아즈하르대 캠퍼스 앞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거리에 매설된 사제 폭탄이 터졌으며 이 여파로 버스 유리창이 깨지고 주변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폭탄 안에는 화약과 못, 깨진 구슬 조각이 들어 있었다.

당시 버스 탑승객이 많지 않아 부상자 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한 정부 관계자는 "원격 조정으로 폭발할 수 있는 2개의 다른 폭탄을 발견했으며 이 폭발물로부터 신관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내무부 대변인 해니 압델라티프는 "이번 폭발은 다음 달 치러질 새 헌법 국민 투표를 앞두고 시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는 이집트 과도정부가 국내 최대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고 이 단체와 연계된 조직의 자산을 동결한 다음 날 이뤄진 것이다.

이틀 전 이집트 북부 만수르에서는 경찰본부 청사를 노린 폭탄 테러로 1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경찰은 이날 북부 나일 델타 지역에서 테러 방지법을 적용해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16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군과 경찰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고 무슬림형제단 사상을 전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집트 검찰도 이날 테러 조직에 가입한 혐의로 무슬림형제단 회원 7명에 대해 검거령을 내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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