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2003년 모 헌병대 조사관이 군 복무 중 사망한 병사의 어머니에게 '성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10년 만에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26일) 발표한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 2003년 군 사망사고를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군 조사관이 유가족에게 성적인 내용의 문자를 발송해 군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심적 고통을 받아 온 유가족과 어머니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0월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에는 "애인으로 만나고 싶다"는 등 성적 만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사망사건을 담당했던 조사관은 지난 2010년 원사로 전역했다"면서 "지난 24일 해당 조사관이 관련 사실을 군 수사 당국에 시인했고 국방부도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군 조사관 행동지침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뒤늦게 조치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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