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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 참배'로 중일관계 더 꼬이나

마오쩌둥 120주년 기념일 '도발'로 중국인 반일감정 격화 예상

'아베 야스쿠니 참배'로 중일관계 더 꼬이나
일본 아베신조 총리가 중국의  반대에도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함으로써 중ㆍ일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ㆍ일 관계는 센카쿠(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계기로 악화일로를 걸어왔으며, 최근에는 중국이 설정한 동중국해 방위식별구역을 일본이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통해  '우경화'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함에 따라  양국 간 갈등의 수위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일본이 '아시아 중시전략'을 펼치며 사실상 중국포위 전략을 구사하는 미국의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데 대해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 또  최근 일본이 '중국 위협론'을 내세워 각의에서  '국가안전보장전략'과 '방위대강'을 채택하고 군비를 확충하는 것에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미국의 지원 아래 우경화와 군사대국화의 길을 가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동북아 지역의 안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일본의 군사화 추세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계속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중국이 일본에 품은 불만에 기름을 부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외교적 언사로는 비교적 거친 용어를 동원하며 강력히 비난했으며 아주사의 뤄자오후이 사장도 "중국인은 절대 아베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면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험로로 빠져들 것을 예고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그간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진행됐던 물밑 협상도 난항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양국은 센카쿠 분쟁 등을 겪으면서도 외교채널을 통해 관계정상화를 위한 물밑 교섭을 지속했으나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통해 드러내놓고 침략역사를 부정함으로써 중국의 '실질적인 행동을 통한 신뢰구축'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꼴이 됐다. 이에 따라 중ㆍ일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교류는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계기로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급팽창했다.
   
일본 차량이 공격을 당하고 일본 기업 공장도 가동이 정지되는 등 피해를 봤다. 최근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반일 감정이 다소 해소되는 듯했지만  아베 총리가  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20주년 기념일에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행보를 택함으로써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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