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의 최고 정치지도자가 오늘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야스쿠니 신사와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 기념당을 각각 찾아 '참배정치'에 나서면서 동북아시아에 드리운 '갈등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분쟁과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지도자들이 반발을 부를 수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습니다.
그동안 국내외적인 반대를 고려해 미뤄오던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우경화 행보에 또 하나의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거센 반발은 물론 일본과 동북아시아 국가와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진행형인 영토분쟁과 동중국해 방공구역 갈등에, 역사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면서 동북아가 새로운 격랑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언론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방문 소식을 긴급으로 전하면서 야스쿠니 신사는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신화통신은 그동안 일본 각료와 의원들의 반복된 신사 참배로 일본의 야만적 침략에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음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의 주요 간부와 일본 주재 대사 등을 중심으로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엄중한 대응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오늘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 탄생 12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있는 마오주석기념당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마오의 좌상을 향해 3번 인사하며 경의를 표시하고 영구보존 처리돼 기념관에 안치된 마오의 시신을 참배하면서 마오쩌둥의 업적과 공훈을 기렸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진핑 지도부가 참배 정치를 통해 마오쩌둥을 띄우는 것은 '중화민족 부흥'과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강조하는 행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서방 언론은 이런 행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마오주의로 회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대일 강경자세로 일관하는 시진핑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에 경계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로써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가 권력을 잡은 이후 높아지던 긴장지수가 한 단계 더 오르면서 다양한 분야의 충돌 우려가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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