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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이 소득원 둘러싸고 北 군부-장성택 갈등"

<앵커>

지난가을 북한 군부와 장성택의 부하들이 어업권을 둘러싸고 대립해 총격전까지 벌였다고 미국 유력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북한 군부가 오히려 장성택 부하들에게 제압됐고 이것이 숙청의 발단이 됐다는 것입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은 권력을 잡은 이후 외화벌이의 주 소득원인 석탄과 꽃게, 조개 등의 관할권을 군부에서 장성택에게 넘겼습니다.

김정은은 이후 군부대 시찰과정에서 병사들의 영양상태가 나쁜 것을 보고 해당 어업권을 다시 군부로 돌려주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수산부업기지를 인수하러 간 북한 군인들에게 장성택의 부하들은 장성택의 허락 없이는 어업권을 내줄 수 없다며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인 150명과 장성택의 부하 40명 간에 총격전까지 벌어졌는데 오히려 북한 군인들이 2명 숨지며 제압당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충돌은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발생했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복수의 한·미 정부 당국자들이 말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분노한 김정은은 다시 군인들을 보내 장성택 일파를 굴복시켰고 결국, 측근 2명을 처형하고 장성택 숙청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이번 보도는 지난주 '자유아시아방송'이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과 같은 것입니다.

권력 2인자 장성택의 전격 숙청의 배경에 어업권 등 이권을 둘러싼 군부와의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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