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아들을 잊지 못하던 미국의 한 어머니가 페이스북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생전의 아들의 모험심을 성취해줬다고 CNN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메인주에 사는 헬리 투미 씨가 아들을 잃은 것은 3년반 전. 당시 20살의 아들은 공군 특수부대원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군에서 명예제대해 집으로 돌아온 후였다.
아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집을 뛰쳐나가 자신의 차안에서 총으로 자살을 택했다.
아들을 잃은 아픔에 상심하던 투미씨는 모험을 즐기던 아들이 잊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들을 위한 새로운 여행을 계획했다.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아들이 올라가보지 못한 산과 사랑했던 바다, 멀리 떨어진 열대 해변과 땅 등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도움을 청하자 100명의 페이스북 친구들이 도움을 제의했고 이 요청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투미씨가 지난 11월 11일 개설한 또다른 페이스북 홈페이지의 '좋아요' 클릭수도 4천건을 넘어섰다.
투미 씨는 도움을 자원한 사람들에게 아들과 아들의 장기기증으로 새 희망을 얻은 사람들을 기억해줄 것, 아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엄마가 미안하다"고 적힌 글과 함께 아들의 유골이 담긴 소포를 보냈다.
지금까지 아들의 유해가 조금씩 담긴 소포 150여개가 전달됐고 300명이 도움 의사를 밝혔다.
아들의 유해는 이에 따라 매사추세츠의 해변과 자메이카의 숲, 하와이의 절벽 등에 뿌려졌으며 조만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에도 뿌려질 예정이다.
투미 씨는 "나만을 위해서 아들이 유골단지에 갇혀 있는 대신 아들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페이스북으로 죽은 아들의 모험심 성취해준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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