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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때문에' 상사에 흉기위협까지…지자체 '잡음'

'승진 때문에' 상사에 흉기위협까지…지자체 '잡음'
승진을 둘러싸고 부산의 지자체에서 연이어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승진인사에서 탈락한 공무원이 인사담당 국장을 흉기로 위협하는가 하면 근무평정이 낮은 승진후보자가 정년을 6개월 남기고 4급으로 진급해 구설수에 올랐다.

24일 오전 부산 북구청에서 7급 공무원 A(57)씨가 B(57) 총무국장 방에 난입, 문을 걸어 잠그고 흉기로 B국장의 목을 겨눈 사건은 A씨가 승진에서 탈락하자 저지른 우발적 범행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정년이 2년 남은 A씨는 승진인사 전 근무평정 1순위였던 동료 C(49)씨에게 "1년만 6급을 달고 1년은 공로연수를 가면 되니 승진배려를 해달라"며 합의한 뒤 함께 행정지원과장에게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부구청장 등 내·외부 인사 8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나이가 많은 A씨 승진을 주장하는 일부 위원이 있었지만 입사와 7급 승진 시기, 근무평점 등에서 모두 앞서는 C씨가 승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힌 B 국장의 의견이 다수였다.

근무평정 2순위였던 A씨는 1순위였던 C씨와 합의해 승진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탈락하자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로 출근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사건 당일 잠적했던 A씨는 25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급으로 승진한 뒤 명예롭게 퇴직하려고 했는데 승진에서 탈락하자 서러움이 북받쳐 충동적으로 일을 벌였다"며 후회했다.

사회운영직(옛 기능직)은 행정직과 달리 6급이 최고직렬이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A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흉기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북구 역시 A씨에 대해 자체 징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금품수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두고 구청 내부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인사를 두고 승진 후보자끼리 담합하는 것은 물론 구청 내외부에서 승진 때마다 인사로비가 공공연하게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근 사상구에서도 최근 있었던 4급 국장 승진과 관련해 구청 내부가 시끄럽다.

정년이 6개월 남지 않은 여성 과장(5급)이 근무평정에서 앞서는 1순위인 다른 과장을 제치고 국장으로 승진해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이 여성 과장은 근무평정이 뒤졌지만 인사발표 전부터 자신의 승진을 공언해오던 터라 직원들 사이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사상구는 지난 10월에는 5급 승진 1순위자가 인사권자인 구청장에 돈봉투를 건네다 승진에서 누락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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