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불붙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반정부 시위대에게 강온 양면책을 제시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오늘 방콕에서 군인, 학계, 경제계 등 사회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개혁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잉락 총리가 구상한 독자적인 위원회는 군대, 재계, 학계 등의 지도자 등 499명을 뽑아 개혁위원회를 구성하며, 이들이 헌법 개정과 부정부패 해결, 선거법 개정 등을 도맡게 됩니다.
이번 제안은 수텝 투악수반 전 부총리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 사항인 선거를 하지 않고 각계 대표 400명으로 이루어진 국민회의를 구성하자는 주장과도 일부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개혁위원회 제안을 즉각 거절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관계자는 "개혁위원회에 잉락 총리가 개입할 것이 분명하다"며 잉락 총리가 권력을 유지하고 조기총선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내놓는 제안은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잉락 총리는 개혁위원회를 제안하며 반정부 시위대에 화해의 손짓을 내보이는 동시에 보안법 연장이라는 강경책도 꺼내 들었습니다.
태국 내각은 방콕 전역과 인근 지역에 내려진 국내보안법을 60일 동안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법이 시행되면 경찰이 치안 유지를 위해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고, 도로 봉쇄, 교통 통제, 통금 등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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