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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찾고 싶지만…불황에 서글픈 '3포 세대'

불황일 수록 상대 찾기 어려워

<앵커>

이 불황은 젊은 남녀의 결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서로 의지하면서 살고 싶은데 짝 찾기가, 또 찾아도 결혼까지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짝 없는 남녀 20명이 모였습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호기심 어린 눈빛이 교차합니다.

두 손을 맞잡으니 금세 긴장이 풀립니다.

[참가자/서울 양평동 : 크리스마스날도 할 게 없고, 제가 사실 오늘 근무인데 근무도 빼고 오늘 참석하게 됐거든요.]

[이정은/서울 잠원동 : 2014년도에서는 꼭 잘 맞는 짝 만나서 연애하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결혼정보회사에는 연말연시나 명절 전후에 회원들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명길/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 : 미래가 좀 어둡고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연애와 결혼을 통해서 그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성향들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런 추세가 결혼 증가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는 IMF 직전 9.4건이었지만, 그 이후 급격히 하락해 다시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이른바 '3포 세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30대 구직자 : 결혼을 하게 되면 집을 가져야 되는데, (취업한다 해도) 평균 월급으로는, 제 힘만으로는 집을 마련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되거든요.]

불황일수록 상대 찾기가 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현택수/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 조건이 좋은 배우자를 고르는데 신중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또 결혼 성공률이 좀 떨어질 수가 있는 것이죠.]  

행복을 꿈꾸며 세밑 짝 찾기에 나선 젊은이들이 불황의 늪을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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