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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플랜] 기분 들뜨게 하는 크리스마스 호르몬, 활용 방법은?

<앵커>

메디컬 리포트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자, 이게 크리스마스가 되면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조금씩은 들뜨게 마련인데, 이게 의학적으로 이유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실제로 크리스마스때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 이게 호르몬 때문이라는 게 실제로 의학 저널에 발표됐는데요.

이렇게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기분의 시작은 크리스마스 캐럴과 트리에서 시작됩니다.

어릴 때부터 듣고 보았던 크리스마스 캐럴과 트리는 뇌에서 과거의 기억을 일깨웁니다.

그리고 이 기억은 옥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요, 옥시토닌은 엄마가 아기를 낳을 때 분비되는 사랑의 호르몬입니다.

옥시토닌이 분비되면 그래서 세상이 사랑스러워지는 겁니다.

그리고 옥시토닌은 이모티오닌과 프레스티곤이라는 호르몬을 자극하는데 이모티오닌은 자신을 소중한 사람처럼 느끼게 하고 프레스티곤은 망설임을 없애줍니다.

세상이 사랑스럽고 자신이 소중해지고 게다가 망설임까지 없어진다면 어느 누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주의할 게 있습니다.

쇼핑몰에 갔을 땐 이 호르몬들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도록 부추깁니다.

사랑하는 분께는 고백은 하시되 쇼핑몰에서는 주의하라.

이게 크리스마스 호르몬의 활용 방법이겠죠.

다만, 요즘 저작권 때문에 캐럴 듣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건 조금 아쉬은 대목입니다. 

---

<앵커>

이런 호르몬이 계속 나오면 좋을 텐데. 그렇죠? 이번에는 장 이야기를 한번 해볼게요. 사람의 대장에는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 세균의 종류에 따라서 대장암 발병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환자는 해마다 3만 6천 명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고요, 암 발생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대장암의 원인은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 습관과 술과 담배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다른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대장에 사는 세균들입니다.

미국 뉴욕대 연구 결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푸소박테리아가 대장에 많으면 대장암 위험도가 4배 높아지고 치주염을 일으키는 포피로모나스균이 많으면 대장암 위험도가 5배나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궤양, 치주염균만 잘 다스려서 이 세균들이 대장에 많이 분포하지 못하게만 해도 대장암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겠죠. 

이번 연구는 미국 뉴욕대에서 한 건데, 이 논문의 저자는 한국인 안지영 교수였습니다.

반가웠습니다.

---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왜 사람마다 장에 사는 세균의 종류가 다른 거죠?

<기자>

네, 그 질문에는 미국 듀크대학이 답을 줬는데요.

왜 인종마다 사람마다 장 세균이 다르고 그 세균이 왜 건강에 영향을 주는지 아주 몹시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 듀크 대학의 답은 바로 어떤 음식을 먹느냐였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자들에게 닷새 동안 채식만 먹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장의 세균 분포가 아주 달라졌는데요.

식이섬유의 흡수를 돕는 세균 세 종류가 균 다수로 등극한 겁니다.

식물성 세균이 정권을 잡은 것이죠.

이번엔 반대로 닷새 동안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게 했더니 역시 이번에 소수 민족으로 살던 22개 종류의 세균이 성장했습니다.

고기를 먹었을 때 분비되는 담즙산을 주로 먹고 사는 세균들이었는데요.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장 세균의 정권이 식물성이냐 동물성이냐로 달라지는 거죠.

그리고 식물성 세균이 집권했을 때 건강에는 유리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나흘 동안 평소대로 식사를 했더니 장의 세균 분포는 원래대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식습관이 계속 유지돼야 된다는 거죠.

앞에 연구와 종합해 보면은요, 먹는 음식에 따라 장 세균의 분포가 달라지고, 그리고 그게 대장암의 발병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인데요.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이 건강의 비법인 게 다시 입증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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