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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日실탄지원' 논란 주시…"한·일 협력 중요"

미국, '日실탄지원' 논란 주시…"한·일 협력 중요"
미국은 24일(현지시간) 남수단에 파견된 한국의 한빛부대에 일본 육상자위대의 실탄이 지원된 것과 관련해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논란이 일자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부터 사실상 크리스마스 연휴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의 주요 부처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주재 대사관 등이 현지의 동향 보고 등을 지속적으로 하는 등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체적인 기류는 중국의 부상과 북한 상황의 긴박한 전개 등으로 한국과 일본의 협력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가급적 '과거사와 관련된 이슈'가 부각되지 않았으면 하는 쪽이다.

미국은 그동안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간 갈등과는 별도로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한·미·일 3국이 아덴만 해역에서 대(對)해적작전 수행을 위한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 주목되는 일이다.

내전 상태에 빠진 남수단에 파견돼 현지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22일 미군에 이어 23일 현지 일본 육상자위대로부터 실탄 1만발을 긴급 지원받은 사례를 미국 쪽에서는 '3국 협력'의 사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한국에서는 매우 민감한 현안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 미국내 대체적인 분위기는 일본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도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해 전향적인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라며 "3국 연합훈련에 이어 실탄지원 사례가 성사된 것도 이런 시각에서 인식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제50회 미·일 기업컨퍼런스 만찬에 참석해 "미국과 일본은 모두 한국과 관련해서 아직 끝내지 못한 일(still some unfinished business)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또 과거에 발목잡히지 말고 미래로 나아갈 필요성이 있음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학술세미나 등에서는 최근 한국을 향해 과거사 문제와 일본과의 안보협력을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견제와 동북아 군사패권 유지라는 안보전략적 이익을 강조하는 미국으로서는 핵심동맹인 일본과의 협력을 갈수록 중시할 수 밖에 없고, 일본의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워싱턴의 기류를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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