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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의 명품 AK…쓸쓸히 숨을 거둔 개발자

<앵커>

M16과 함께 소총의 대명사인 AK 소총을 만든 개발자가 쓸쓸히 숨을 거뒀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사마 빈라덴이 항상 손에서 놓지 않았던 소총,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 포로를 사살할 때 사용한 소총도 모두 AK-47 소총입니다.

미국에 M-16소총이 있다면 비 서방권 군대는 물론 세계 곳곳의 반군과 게릴라는 AK-47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분해와 조립이 간편하고 물에 젖거나 모래가 들어가도 고장이 잘 나지 않아 '소총의 명품'으로도 불립니다.

개량형을 포함해 7천만 정에서 최대 1억 정 가까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47년 이 소총을 개발했던 구 소련의 무기개발자 미하일 칼라슈니코프가 94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조국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소총을 개발했고, 이후 각종 포상과 대통령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계 분쟁지역 곳곳에서 이 총이 무차별적인 살상 도구로 사용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미하일 칼라슈니코프 : 모든 무기는 잘못 사용되면 치명적입니다. 이 총이 암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군대에서만 사용되도록 항상 확인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고향의 한 병원에서 쓸쓸히 숨을 거둔 칼라슈니코프는 애국자가 되길 원했지만, 역사는 그를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총기를 만든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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