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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분위기 잡으려다…촛불 화재 조심하세요

<앵커>

오늘(24일) 저녁에 촛불 많이 켜시겠죠. 촛불은 불꽃은 작지만 위험합니다. 분위기 잡으려다가 집을 태울 수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연립 주택의 창문 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아파트가 온통 시커멓게 그을린 곳도 있습니다.

[거기 (화재) 알람 밸브 어디 있어? 알람 밸브 잠그고.]

모두 촛불이 화근이었습니다.

9살 어린이의 전신 3도 화상도 촛불에서 비롯됐습니다.

[송순희/화상 환자 어머니 : 한두 개씩 가지고 있는 장식용 초거든요. 그게 그렇게 사고로 번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촛불이 켜진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플라스틱이 불꽃 중심에서 1cm가량 떨어진 상태로 3분이 지나자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분석해보니 주변 온도가 440도까지 치솟습니다.

합성 섬유와 포장용 종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모두 10분 안에 불이 났습니다.

[한동훈/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 연구관 : 오늘 실험의 경우는 복사에 의해서 불이 난 경우인데요. 이 경우는 가연물 열에 축적되면서 발화점에 도달해서 불이 난 경우입니다.]

초가 넘어질 경우 불은 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바닥에 가연성 물질이라도 있으면 화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최근 5년간 촛불 때문에 발생한 화재는 서울에서만 328건, 70% 이상이 가정집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했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끼어 있는 12월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허 준/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 특히 여러 사람 모여있는 경우 초를 놓고 있었는데 누군가 지나가다가 치마에 옮겨붙었다 그런 몸을 타고 올라가겠죠.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아래서 부터 불이 위로 진행을 하면서 전신에 화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분신하고 마찬가지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초의 심지는 되도록 짧게 유지하고 불연성 소재로 된 받침대로 고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리를 비우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촛불은 반드시 끄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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