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회복이 전반적으로 확산하면서 내년이 침체 이후 최고의 해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갓 발표된 소비 지출 지표도 이런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11월 소비 지출이 전달보다 0.5% 늘어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시장 예측에도 들어맞는 이런 증가는 7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지난 10월 증가율도 애초 발표된 0.3%가 0.4%로 상향 수정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괄목하게 늘었다면서 이는 경기 회복세 지속을 거듭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미쓰비시 UFJ의 뉴욕 소재 크리스 럽스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5년 전 침체가 끝나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상황이 내년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 아메리카의 뉴욕 소재 마이클 모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추세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란은 톰슨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 신뢰 지수 확정치가 11월에 82.5로, 전달보다 7.4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침체 이후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IHG 글로벌 인사이트의 소비자 경제 책임자인 크리스 크리스토퍼도 "미국 가계의 소득 증가가 지난 8월 이후 물가 상승폭을 웃돌고 있다는 것이 반가운 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소비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주택과 고용시장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기업 부도 우려도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킷 CDX(신용 부도 스와프) 북미 투자등급 지수는 이날 뉴욕에서 장중 63.5로, 1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 등급 기업채와 미 국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도 1.1베이시스포인트 떨어져 이날 115.3을 기록했다.
미 채권 리서치 기관인 캐나코드 제뉴이티의 뉴욕 소재 마크 피블 대표는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CDS 시장 전반의 우려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설사 금리(채권 수익률)가 오르더라도 여신 스프레드는 (계속) 좁혀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회복세에도 인플레가 진정돼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여유를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11월에 전달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5개월째 이 상승폭이 유지됐다.
BMO 캐피털 마켓의 제니퍼 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이 연준 인플레 목표치 2%를 크게 밑도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천천히 이어갈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도 이날 돌발 상황이 없는 한 연준이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 때마다 100억 달러씩 채권 매입을 줄이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반면 연준이 경기 호조로 애초 예상보다 이른 2015년 초에는 기본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래커가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래커는 연준이 2015년 말에는 기본 금리를 2%로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켓워치는 래커가 오는 2015년까지는 FOMC 순회 위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월가 "미 경제, 내년이 침체 후 최고의 해"
가계 소득 증가, 8월 이후 인플레 웃돌아 인플레 계속 주춤…CDS 스프레드, 2007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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