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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선물도 파티도…알뜰살뜰 'DIY'

<앵커>

경제부 안현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자, 안 기자 크리스마스 선물도 그렇고요. 뭐, 집에서 쓰는 생활용품도 그렇고 요새는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이 알뜰 소비의 영향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일단 두 앵커 분들을 위한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산타 안현모 기자, 얼굴을 새긴 컵이네요.)

얼굴을 새겼는데요. 요샌 이렇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맞춤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그런가 하면 생활 속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직접 만들어서 해결하는 DIY족도 확실히 늘었습니다.

올가을부터 주요 오픈마켓마다 필요한 재료를 한데 묶은 DIY 패키지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겨울에 대비해 목도리나 이불 등을 손수 뜨거나 바느질하려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요즘 과일값이 내려가면서 술도 집에서 담가 마시는 인구가 늘었다는 한 대형마트의 분석도 있습니다.

올 들어 11월까지 전체 주류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2% 느는 데 그쳤지만 담금용 소주만 45%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겁니다.

이뿐 아니라 송년회 같은 파티도 외부 장소대여비를 줄이려고 집을 조금만 꾸며서 간소하게 즐기는 풍조가 확산됐습니다.

이달 첫 주 한 오픈마켓의 파티용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25%나 상승했을 정도입니다.

선물용으로도 보여드린 것 같은 나만의 주문 제작 상품들이 인기인데요.

액자나 텀블러부터 마우스 받침대, 퍼즐에 이르기까지 각종 소품에 원하는 사진을 넣어서 스스로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비싸진 않아도 성의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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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DIY라는게 'Do it yourself' 인가요? 이렇게 스스로 하다 보면 뭐, 다치는 일도 좀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가정에서 뚝딱뚝딱 뭔가를 만들다 보면은 다치기가 일쑤인데요. 요새는 일반 가정에서뿐 아니라 초등학교 미술 수업시간에도 풀이나 본드 외에 '글루건'이라고 하는 접착 기구가 많이 사용됩니다.

간편하고 접착력도 좋기 때문인데, 반면 워낙 고열을 내는데다가 잘 식지도 않아서 화상을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가 취재를 다녀왔는데, 한번 직접 보시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식용품을 파는 가게마다 손님이 북적입니다. 트리 장식이나 선물 포장을 하는 데 유용한 접착 기구인 글루건은 한 해 중 12월에 가장 잘 팔립니다.

문제는 화상 피해입니다. 점차 사용이 늘고 있는 이 글루건은 고열로 실리콘을 녹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관련 화상 사고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열된 글루건의 분출구 표면 온도를 측정했더니 섭씨 180도 가까이 치솟았고 분사된 실리콘의 온도도 섭씨 120도가 넘었습니다.

전원을 끈 뒤에도 섭씨 40도로 식을 때까지는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사용하는 어른보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의 피해가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한나/서울 신정동 : 아이가 순간적으로 만져서 울면서 보니까 손에 녹은 실리콘이 묻어 있었더라고요. 순간 떼려고 하니까 떨어지지도 않고.]

한국소비자원은 글루건을 쓸 때 반드시 장갑과 같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사용 후에도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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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도 집에서 쓰고 있는데 조심해야겠네요. 그리고 이맘때면 꼭 새해 결심을 세우게 되는데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다고요?

<기자>

2014년엔 꼭 지금 마음먹은 일들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어야겠는데요.

새해 각오뿐 아니라 죽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들처럼 장기적인 소망까지도 실현할 수 있게끔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앱이 있습니다.

꿈을 혼자만 알고 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수시로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겁니다.

먼저, 꿈을 구체적으로 등록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응원과 감시가 시작되고, 앱은 그 꿈에 유용한 책과 강연, 또 멘토링까지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비슷한 꿈을 가진 사용자들과는 모임도 결성할 수 있습니다.

꿈을 속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기록할 경우 달성 확률이 33% 증가한다는 한 연구 결과에서 시작된 겁니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이와 유사한 앱은 이미 회원 수가 50만 명을 넘었는데요.

이 한국어 앱도 출시 10개월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해 총 4만여 명이 7만 3천여 건의 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중에는 운동과 취미생활, 그리고 여행 관련 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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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의 꿈에는 그 시대의 정서나 욕구가 묻어있는데요. 새해를 앞두고 많이 팔리는 물건을 봐도 사회상을 알 수 있다고요.

<기자>
 
신년 계획을 세우고 나면은 꼭 그와 관련된 무언가를 사게 마련이죠. 따라서 연말 소비 동향을 보면 그 해의 화두나 관심사를 알 수 있는데요,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보시죠. 

한 오픈마켓이 분석했습니다. 최근 약 한 달간 판매가 급증한 상품은 다름 아닌 저금통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나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계부와 금전출납부도 30%가량 늘었는데요, 그만큼 근검절약을 다짐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밖에 취업이나 각종 자격증, 또 시험 준비를 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학업계획을 짤 수 있는 다이어리의 판매도 지난해보다 150% 가까이 뛰었습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아껴 쓰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겁니다.

참고로 지난 2011년 이맘때는 '몸짱'이나 '웰빙'이 유행하면서 체중계와 러닝머신의 판매가 두드러졌었고, 1년 전에는 '힐링'이 대한민국을 휩쓸면서 관련 서적이나 독서대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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