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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당첨?…3조 원대 복권 축제

<앵커>

경제난이 심각한 스페인에 상금 총액이 3조 2천억 원이나 되는 복권 파티가 열렸습니다. 1천600명이 1등에 당첨됐는데 그래도 6억 원 씩 받겠네요.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새장처럼 생긴 원형 추첨기 속을 돌던 8만 5천 개의 나무 공 중에서 행운의 번호가 튀어나옵니다.

올해의 총 당첨금액은 22억 4천만 유로, 우리 돈 3조 2천400억 원입니다.

같은 번호 복권이 1천600장씩 팔렸기 때문에 우리 돈 6억 원씩 받게 된 1등도 1천600명이 나오게 됩니다.

2등만 해도 1억 8천만 원을 받습니다.

[라울 클라베로/당첨자 : 방송으로 당첨 사실을 알고 침대에서 뛰어나왔어요. 우선 담보 대출금부터 갚고 여유를 즐길 겁니다.]

스페인 '엘 고르도' 복권은 1등 한 명에게 거액의 당첨금을 몰아주는 대신 수천 명의 당첨자를 뽑는 방식입니다.

국민 대부분이 복권을 사고, 매년 이맘때 당첨자를 뽑기 때문에 스페인의 연말 국민 축제로 자리잡은 지 벌써 200년이 됐습니다.

[칸테라스/복권 구매자 :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어도 여전히 행복해요. 당첨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요.]

같은 번호 복권을 같은 지역에서 팔기 때문에 마을 전체가 당첨의 기쁨을 누리는 일도 생깁니다.

재작년엔 경제난에 시달리던 인구 2천 명의 농촌 마을이 1등을 싹쓸이했는데, 이번에도 마드리드 인근의 한 마을 주민들이 당첨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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