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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온 '따오기 새신랑'…초특급 이송 작전

<앵커>

중국에서 온 수컷 따오기 2마리가 오늘(23일)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타는 비행기, 그것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해서 들어 왔는데 박현석 기자가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기증받은 따오기 수컷 2마리가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따오기는 소음과 빛을 차단한 특수 상자에 실려 서해를 건너왔습니다.

안정을 위해 화물칸 대신 비즈니스석을 통째로 빌렸고, 전문가도 동행했습니다.

[성낙숙/따오기복원센터장 : 따오기는 귀중한 새이기 때문에 이송과정에 부상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양국 간에 충분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는 국내에서 1970년대 후반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들여온 한 쌍이 26마리로 늘어났지만, 근친 교배로 유전적 다양성 확보가 시급했습니다.

또, 따오기는 일부일처를 고집하는데 암컷이 18마리인 반면, 수컷은 8마리였던 것도 증식에 걸림돌이었습니다.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2마리의 기증을 약속해 이런 문제가 풀리게 된 겁니다.

[이찬희/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수컷 2마리를 도입하게 됨으로써 성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앞으로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신랑 따오기는 3주간 건강 체크를 받은 뒤, 다음 달 중순 우포늪 복원센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신소영, 화면제공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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