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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건 표면 온도 식는 데만 30분"…화상 주의

<앵커>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가정이나 학교 미술 수업 같은 데서 장식 붙이느라고 '글루건'이라는 접착 기구 많이 씁니다. 그런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화상을 입는 일이 잦은 게 문제입니다.

안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식용품을 파는 가게마다 손님이 북적입니다.

트리 장식이나 선물 포장을 하는데 유용한 접착 기구인 글루건은 한 해 중 12월에 가장 잘 팔립니다.

문제는 화상 피해입니다.

점차 사용이 늘고 있는 이 글루건은 고열로 실리콘을 녹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관련 화상 사고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열된 글루건의 분출구 표면 온도를 측정했더니 섭씨 180도 가까이 치솟았고 분사된 실리콘의 온도도 섭씨 120도가 넘었습니다.

[이규진 조사관/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되는 특성도 있고 또한 점착성이 강한 글루액의 특성상 화상을 입게 된다면 2도 이상에 심각한 화상을 입을 확률이 큽니다.]

전원을 끈 뒤에도 섭씨 40도로 식을 때까지는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사용하는 어른보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의 피해가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한나/서울 신정동 : 아이가 순간적으로 만져서 울면서 보니까 손에 녹은 실리콘이 묻어 있었더라고요. 순간 떼려고 하니까 떨어지지도 않고.]

한국소비자원은 글루건을 쓸 때 반드시 장갑과 같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사용 후에도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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