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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시 1계급 특진"…논란 부른 경찰 대응

<앵커>

경찰은 어제(22일) 노조 지도부 검거에 실패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특진까지 내걸고 재시도에 나섰습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 12시간에 걸친 체포 작전을 펼쳤지만 철도 노조 지도부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습니다.

얼굴을 일일이 대조하고, 천장에 숨어 있는지 뒤져보고, 사물함까지 열어봤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민주노총 노조원 : 거기(사물함)에 사람이 숨을 수 있겠어요?]

경찰은 통신수사를 통해 김명환 위원장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은신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경찰을 5천 명 넘게 동원해 대대적인 진입 작전을 펼쳤지만 파업 지도부가 건물을 빠져나갔는지 건물 안에 숨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정보가 부정확했다는 평가 속에 강제 진입 작전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노총 사무실은 17층짜리 건물 가운데 13층부터 15층까지 3개층으로 파업 지도부가 다른 층으로 피하면 속수무책인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진입 작전이 체포영장 범위를 벗어났다는 적법성 논란도 일었습니다.

[신인수/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 : (구속영장과 달리)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는 유리창이나 열쇠 등 잠금장치를 부수는 것은 모두 불법 행위입니다.]

경찰은 민주노총 본부 진입은 법과 원칙에 따른 조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해룡/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내하며 법집행에 임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경찰은 김명환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을 검거하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까지 내걸었습니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32개 팀 221명의 검거 전담반 외에 일선 경찰서의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어제 검거 실패를 만회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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