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오늘(23일) 아키히토 일왕이 80번 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역대 일왕 가운데 재위 중에 팔순을 맞은 것은 아버지 쇼와 일왕에 이어 두 번째 입니다.
일왕은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와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 등과 함께 도쿄 왕궁의 베란다에 서서 팔순을 축하하기 위해 몰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는데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초등학생 시절 겪은 전쟁을 꼽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여러가지 꿈을 꾸며 살아가던 많은 이들이 젊은 나이에 생명을 잃은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소중한 것으로 삼아 헌법을 만들고 여러 개혁 정책을 통해 오늘의 일본을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나이에 의한 제약을 받아들이고, 가능한 많은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