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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체포작전 실패·정보력 논란…경찰 '뒤숭숭'

민노총 체포작전 실패·정보력 논란…경찰 '뒤숭숭'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 진입이라는 초강수를 두고도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실패하면서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 안팎에서는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검거 작전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계속 지연된 고위 간부 인사와 맞물려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김 위원장 등을 체포하지 못한 것은 어느 한 부서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총체적인 부실 때문이라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 빌딩에 대한 검문검색에 허점이 드러났고 경찰은 노조 지도부가 그곳에 있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의 경비, 정보, 수사 분야가 일정부분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경찰관은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혹시 이것 때문에 '잘리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체포 작전을 실행한 서울지방경찰청과 이를 총괄 지휘한 경찰청 사이에도 어느 쪽 책임이 큰지를 두고 다소 껄끄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는 최근 이례적으로 긴 시간 지연되고 있는 치안감급 승진인사와 맞물려 더욱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작전 실패 때문에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던 고위급 인사 내용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2주 전 치안감 인사가 조만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아직도 인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미 정치권의 인사 청탁으로 인한 잡음 때문에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어 경찰은 가뜩이나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경찰은 지도부를 체포한 경찰관에 대해 특진까지 걸고 검거를 서두르는 등 다급한 모습입니다.

일선 경찰은 초유의 사태로 인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포 작전이 무위로 돌아가 경찰의 무능이 드러난 것 뿐 아니라 '노동운동의 성지'로 여겨졌던 민노총 본부에 대한 공권력 행사로 노동계 전체가 경찰의 적으로 돌아선 결과가 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작전이 실패할 줄 몰랐는데 너무 허탈하다"며 "이것 때문에 일선 경찰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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