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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천장 뜯고도 '허탕'…"아무도 없었다"

<앵커>

보신대로 경찰은 거센 반발을 뚫고 12시간 넘게 작전을 벌였습니다. 문을 따고 천장까지 뜯었지만 철도 노조 지도부는 이미 그곳에 없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처음엔 기세등등했습니다.

[연정훈/서울 남대문경찰서장 :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왔습니다.]

강제 진입 후 최루액을 뿌려가며 1층 농성자들을 몰아낸 경찰은 낮 1시 무렵부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철도 파업을 주도한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이 이 건물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물을 뿌리며 격렬히 저항하는 조합원과 3시간 가깝게 대치하다 건물 옥상까지 올라갔지만 지도부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당황한 경찰이 13층과 17층 사이를 오르내리며 잠긴 사무실마다 문을 따고 천장을 뜯기를 반복했지만 계속 허탕이었습니다.

밤 10시 반쯤 결국 철수했습니다.

민주노총 본부가 입주해 있는 언론사 건물 입구입니다.

경찰의 12시간 넘는 체포 작전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렇게 어지러운 흔적만 남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도부가 어제(22일) 새벽에 이미 다른 곳으로 몸을 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체포 대상자들이 어딨는지도 파악 못 한 채로 압수수색에 버금가는 일을 벌였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작전을 진행했고 안전사고 없이 진압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철도노조 집행부 소재 파악에 집중해 신속히 검거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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