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원자력 압력용기 손상부 보수 기술이 전 세계 원전 설계와 운영 기준으로 적용되는 미국 기계학회 기술 표준으로 채택됐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황성식 박사 연구팀이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부품인 원자력 압력용기를 용접 없이 보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미국 기계학회 기술기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력 압력용기는 내부 표면을 스테인리스 소재의 피복재로 마감하는데, 이 피복재가 손상되면 1차 냉각수가 침투해 압력용기 본체가 부식될 위험이 있습니다.
손상된 원자력 압력용기는 보통 용접 기술로 보수하는데, 압력용기에 높은 열을 가하면 소재의 성질이 변할 수 있고, 추가 열처리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수 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에 '도금'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손상부에 금속 보호막을 만들어 보수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고무 성분을 이용해 압력용기 내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본 뜬 뒤 특수 제작된 도금 수조를 압력용기에 투입해서 도금액을 손상부위에 니켈 금속 보호막을 생성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입니다.
이 방법은 보수 과정에서 압력용기에 열적 변화를 주지 않고, 냉각수가 가득 찬 수중 환경을 유지한 상태에서 원격 작업으로 보수가 완료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미래부는 "기존 미국 기계학회 기술기준을 국내 실정에 맞게 바꾸는 개정 활동은 몇 차례 있었지만, 원천 기술을 개발해 학회 표준으로 제정된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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