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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갈등 격화…반군, 한빛부대 주둔 도시 장악

<앵커>

신생 독립국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종족 갈등으로 1주일 동안, 1천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남수단 재건을 위해 파견돼 있는 국군 한빛부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수단 수도 주바의 유엔군 기지 주변은 총격전을 피해 집을 떠난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대통령과 부통령을 지지하는 경호부대 사이에서 시작된 총격전이 남수단 전역의 유혈 사태로 확대됐습니다.

대통령 출신 부족인 딘카족과 부통령을 배출한 누에르족 사이의 갈등이 무차별 살상극으로 번지면서 벌써 500명이 넘게 숨졌고 부상자도 8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남수단 주민 : 자기 종족 언어를 쓰지 않으면 누구든지 곧바로 살상 목표가 됩니다.]

이미 3만 4천 명 이상의 주민들이 3곳의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로 대피했습니다.

그제(19일)는 평화유지군 기지로 대피한 주민들을 추격해온 반군의 총격에 인도인 평화유지군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재건활동을 위해 파견된 국군 한빛부대가 주둔한 도시도 반군 세력이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고동준 대령/한빛부대장 : 영외활동을 중지한 가운데 유엔 기지 내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부대의 방어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고 이태석 신부의 봉사활동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남수단은 수단과의 오랜 내전 끝에 독립했지만, 뿌리 깊은 종족 갈등의 골을 쉽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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