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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이동에 저병원성 AI 급증…양계농가 비상

<앵커>

하지만, 철새가 찾아오는 게 반갑지만은 않은 분들이 있죠. 닭이나 오리 사육 농가는 철새가 옮기는 조류인플루엔자, AI 때문에 올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닭 4만 마리를 키우는 경기도 양주의 한 양계 농가입니다.

방역 차량이 주변 곳곳에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철새가 찾아오는 시기라서 조류 인플루엔자, AI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위생복과 위생화는 기본, 소독제까지 뿌린 뒤에야 닭 사육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육장에선 움직임이 둔한 닭을 찾아내 1차로 진단합니다.

[서준용/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 수의주무관 : (AI) 바이러스가 있으면 여기 키트(진단기)에 두 줄이 뜨고, 바이러스가 없으면 한 줄이 뜨게 됩니다.]

다행히 AI에 감염된 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근 오리농장도 방역 대상입니다.

오리는 AI에 감염돼도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더 철저히 방역해야 합니다.

[김성식/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 팀장 : 오리에서는 잠복 기간이 길어 닭과 같이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애로 사항을 겪고 있습니다.]

두 달 전부터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철새는 경기도와 강원도, 충남과 전남 등 곳곳에 둥지를 틀면서 저병원성 AI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저병원성 AI는 지난 상반기보다 올겨울에 11배나 증가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달 초 중국 장시성에서 70대 여성이 AI에 감염돼 숨져 방역 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저병원성 AI라도 유전자가 변형을 일으켜 사람에게 옮기는 고병원성 AI로 바뀔 수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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