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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에 방충까지…더 뜨거워진 '방한복 경쟁'

<앵커>

추울수록 방한복 시장은 후끈 달아오릅니다. 특히 요즘 방한 의류는 소재 싸움인데, 관련 특허도 여러 건입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방한 의류의 신소재 경쟁에 불을 댕긴 건 발열 내의입니다.

인체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내보내지 않고 머금는 천을 써서 체온으로 이 수증기를 덥히는 방식입니다.

한 업체의 할인 행사 때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설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시중에는 비슷한 발열 내의 10여 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의류업계의 신소재 경쟁은 단순히 추위를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속 오염을 줄여주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침구류에만 쓰이던 초극세사도 진드기와 같은 해충을 막아주는 방충 기능으로 최근엔 겨울용 외투에까지 적용됐습니다.

머리카락 1천 600분의 1 굵기의 가는 섬유로 촘촘히 짰기 때문에 일반 원단과 달리 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도 통과하지 못합니다.

[이응민/의류업체 소재연구소 연구원: 진드기의 배설물조차도 투과할 수가 없고, 어떤 미세먼지가 묻었을 때도 즉시 털었을 때 쉽게 털리면서 원단 내부로 침투하지 않는 효과 있습니다.]

세탁을 자주 하기 어려운 두꺼운 다운 재킷의 불편을 줄여주는 기술도 나왔습니다.

편백 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원액을 캡슐화해서 혼합해 냄새와 곰팡이를 없애는 효과를 내는 겁니다.

이런 고기능성 방한 의류 특허는 2008년 16건에서 올해는 34건을 기록할 정도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기대서라도 불황에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려는 의류업체들의 신소재 아이디어 싸움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김찬모,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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