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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난감 선물 '전쟁'…해마다 왜?

아이들 유행 예측 어려워

<앵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아이들 양말에 무슨 선물 넣어줘야 하나 부모님들 고민도 깊어집니다. 특히 인기 있는 장난감 구하기는 그야말로 전쟁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장난감 가게마다 문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인기 있는 장난감을 찾는 전화입니다.

[((장난감이) 오늘 들어온다고 했는데 들어왔나요?) 아니요, 안 들어왔어요. 죄송합니다.]

장난감 하나 사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먼 길도 마다 않고 온 손님은,

[(소방차 (장난감 주세요.)) 품절입니다.]

울먹이기까지 합니다.

[지금 시흥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경기도 시흥에서. 이 시간에 오면 꼭 주겠다고 해서 온 건데.]

이때 판매원이 마지막 재고 장난감을 건네자 고맙다는 인사가 넘칩니다.

[아 있다, 있다! 너무 좋아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이곳도 한번 품귀 현상을 경험했던 터라 올해는 비상이 걸려서 이런 장난감을 하루에 3천개씩 찍어내고 있다는 데요, 그런데 여전히 시중에선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합니다.

인기 있는 장난감을 왜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이렇게 뒤늦게 부랴부랴 만드는 걸까? 아이들의 유행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유행에 민감해 특정 장난감으로 쏠리는데, 이 유행이라는 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야 뭔지 알 수 있는 겁니다.

예측 자체가 어렵다 보니 미리 대량 생산을 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조종혁/인형 제조업체 팀장 :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도 거의 매달 계속 변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걸(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거죠. 당연히 수요 예측도 안 되고요.]

반면에 유행을 맞추지 못한 대부분의 장난감은 떨이로 내놔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장난감 시장의 이런 특성 때문에 보채는 아이 선물 장만하느라 부모들이 애를 태우는 일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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