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두운 새벽 골목길을 지나는 부녀자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한 남성이 골목길을 뛰어갑니다. 택시를 불러 세워 타고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어두운 골목길을 걷던 부녀자한테서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겁니다.
33살 유 모 씨는 지난 12일 새벽 서울 신림동 골목길을 걷고 있던 40대 여성한테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습니다.
여성이 기절하자 핸드백 등 금품 3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택시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현금으로만 계산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경찰 : (피의자가) 돈이 없었어요. 생활고에, 일용직을 하고 있다가 겨울에 일거리가 없으니까. 방세도 밀리고 수입이 일정치 않으니까.]
경찰 조사 결과, 유 씨는 지난 17일 새벽 논현동에서도 40대 주부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금품 160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