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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독일 여성국방, 각료 인선 앞서 메르켈과 담판

"폰데어라이엔 장관, 내각 불참 배수진"

첫 독일 여성국방, 각료 인선 앞서 메르켈과 담판
7남매의 어머니로 독일의 첫 여성 국방장관이 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55) 장관이 국방 수장에 오르기 위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담판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지난 9월 22일 치러졌던 총선 직후 메르켈 총리와 단둘이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보건부 장관을 맡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슈피겔이 20일 보도했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집권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내에서 메르켈 총리의 경쟁자이자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로 오는 2017년 총선을 겨냥에 총리직에 도전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그는 총선 이후 줄곧 보건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1기 정부에서 가족여성청년장관을, 2기 정부에서는 노동장관을 역임한 그가 3기 정부에서도 사회복지 분야의 장관을 맡으면 차기 총리 후보로 부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자신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새 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슈피겔은 정부 소식통을 근거로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에게 국방부 장관직을 내준 토마스 데 마이치에르 내무장관은 메르켈이 새 각료 명단을 발표한 당일 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으나 메르켈의 설득으로 내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동의했다.

메르켈은 또한 지난 정부에서 내무장관직이 기민당의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 몫이어서 호르스트 제호퍼 기사당 당수를 상대로 내무장관직을 내놓을 것을 설득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폰데어라이엔은 국방장관에 오르기에 앞서 같은 여성인 예니네 헤니스-플라샤르트 네덜란드 국방장관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독일 북부 공업지대인 니더작센주 출신인 폰데어라이엔은 42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했음에도 니더작센주 총리를 지낸 부친의 후광으로 비교적 순탄하게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는 평을 받는다.

노동부 장관 시절 아버지에게도 2개월 유급 육아휴가를 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저출산 해결사를 자임해 꾸준히 주목을 받았고, 당론에 반대해 최저임금제 도입을 지지해 메르켈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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