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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무작정 가면 위험…잇단 참변 왜?

<앵커>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에 참가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국인 여대생이 살해된 지 불과 3주일 만입니다.
 
위험한 워킹 홀리데이 뭐가 문제인지, 박원경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어제(19일) 오전, 호주 브리즈번 남서부에서 한국인 28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로드 켐프/호주 경찰 : 브리즈번 남서쪽 교외에서 얕은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무덤 안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킹 홀리데이에 참가했던 김 씨는 다음 달 귀국을 앞두고 환전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에 참가했던 20대 여대생이 괴한에게 무참히 살해된 지 불과 3주 만입니다.

한국인이 외국 워킹 홀리데이에 참가했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는 올해 들어서만도 56건이나 됩니다.

대부분 호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위험에도 지난해 4만 8천여 명이 외국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려고 출국했고 70%는 호주에 집중됐습니다.

[김나경/대학생 : 200, 300 정도 들고 와서 이제 올 때는 1천만 원 넘게 벌어온다고 해서 돈도벌고 영어도 할 겸 좋은 것 같아요.]

언어와 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적이지만, 준비 없이 무턱대고 떠나면 몸만 상하기 쉽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참가 경험자 : 막연한 꿈을 꾸고 가는데 실제 인종차별이라든지 백호주의를 뼈저리게 느끼는 경우가 많거든요. 영어가 안 되면 직업 구하기도 힘들고요.]

언어가 안 되니 좋은 직업은 구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외교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외국 어느 지역에 체류하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직원 : 본인이 자발적으로 재외국민등록을 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저희가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조금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기 전에 현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정부도 신변안전을 위한 현지 당국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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