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요즘,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인데요, 가렵다고 손으로 긁다보면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요즘 피부가 가려워 밤잠까지 설친다는 전 모 씨.
매일 샤워도 하고, 보습제도 꼬박꼬박 발라봤지만 오히려 가려움은 더 심해졌다는데요.
[전모 씨/28세 : 겨울철만 되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면서 거칠어지고, 흰 비닐 같은 게 얼굴에 올라오더라고요. 심해지면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갈라지고 되게 가려워요. 그런데 가렵다고 또 긁으면 상태가 더 악화되더라고요.]
피부 건조증이란 각질 세포 사이의 수분이 빠져나가 가려움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팔 바깥쪽과 정강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대체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증세가 나아졌다가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다시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미령/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피부각질층에 정상정인 수분 함량은 약 10~15%입니다. 그러나 춥고 건조한 계절이 되면 수분함량이 10% 이하로 감소를 하고 동시에 피부표면의 지질의 분비도 감소를 해서 피부표면에 살결이 하얗게 들뜨고 거칠게 변하게 됩니다.]
피부 건조증의 악화 요인으로는 건조한 환경이나 찬바람, 과도한 목욕 등이 있지만 민감성 피부, 만성습진, 아토피 피부염 같은 전신적 원인도 있는데요.
특히 가렵다고 해서 긁거나 자극을 주면 피부 손상이 일어나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노미령/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피부건조를 악화시키는 피부질환이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은 원인 질환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욕이나 가벼운 샤워 후에 물기가 마르기 전에 천연보습성분과 유사한 성분들이 들어있는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치료를 하고 동시에 건조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예방 방법입니다.]
지나친 실내 난방은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호흡기도 악화시키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덥고 답답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 조절을 잘 해야합니다.
[전모 씨/28세 : 평소 생활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도 많이 마시고 보습제도 꾸준히 바르고요. 춥다고 실내온도를 높이기보다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젖은 빨래를 널면서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있어요.]
환기도 자주 하고 실내습도는 40~60%, 실내온도는 18~22℃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SBS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