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의 중국식 개혁 물건너가"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의 중국식 개혁 물건너가"
'북한의 덩샤오핑'으로 여겨지던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북한의 중국식 개혁·개방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미국 북한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랄프 코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태평양포럼 소장은 일본 영자신문 재팬타임스에 실은 기고문에서 북한 개혁의 희망이 죽은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코사 소장은 장성택 처형을 놓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자신은 오히려 권력 불안을 보여준다는 시각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장성택이 되살아나지는 않을 것이고 중국식 개혁·개방이 북한에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코사 소장은 지난해 장성택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지도부가 그를 국가원수급으로 대우했고, 장성택은 젊은 후계자 김정은을 지지해준 데 대한 답례로 자신의 지도편달 아래 김정은이 중국 노선을 따를 것으로 장담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장성택이 정치적·개인적 이유로 숙청됐더라도 장성택의 정책을 따르는 것은 지금 북한에서 매우 위험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장성택 처형을 사전에 알지 못했거나 장성택 지지자들이 중국으로 망명하려 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식 개혁·개방 뿐 아니라 북-중 관계에도 적신호라고 진단했습니다.

코사 소장은 특히 북한이 공개한 장성택의 죄상에 북한의 지하자원을 중국에 너무 싸게 팔았다는 것도 포함된 것이 중국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