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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엉덩이춤?"…반총장이 만든 도청 풍자 영상

<앵커>

미국 국가안보국 NSA로부터 도청과 감청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직접 풍자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평화사절로 활동하는 팝스타 스티비 원더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흥에 겨워 춤을 춥니다.

정보요원들이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반 총장의 춤이 고스란히 찍힙니다.

참모 회의 시간에 반 총장은 힘주어 말합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우리는 매우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 (We must be the hardest-working.)]

하지만 정보요원들은 이 말을 '열심히 일하자'는 '하디스트 워킹'이 아니라 '열심히 엉덩이춤을 추자'는 '하디스트 트워킹'으로 오해합니다.

[정보요원 : 잠깐만! 반 총장이 열심히 엉덩이춤을 추자 (hardest-twerking)고 한 거지?]

반 총장의 발언은 상부에 보고됐고, 외부에 유출돼 언론의 머릿기사로 오릅니다.

UN 대변인은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반 총장의 펜을 쓸쩍했다가 브리핑 중에 물 대신 술을 마시고, 업무 중에 인터넷 쇼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반 총장은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이 동영상을 통해 NSA의 불법 도감청을 비교적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평소 충돌을 싫어하는 반 총장이 비교적 직설적인 반감을 드러낼 정도로 도감청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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