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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스트레스에…한국계 하버드대생이 폭탄 협박

<앵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을 보낸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하버드에 다니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었습니다.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는데 오죽했으면…하고 공감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오전 8시 반쯤, 미국 하버드대 행정실과 경찰서에 협박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대학 건물 4곳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캠퍼스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오전 9시에 시작될 기말고사도 연기됐습니다.

연방수사국 폭발물 전담반까지 출동해 샅샅이 뒤졌지만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용의자의 신원은 반나절 만에 드러났습니다.

하버드대 2학년생인 한국계 20살 엘도 김씨로 이날 아침 치를 시험 준비를 제대로 못 해 고민하다 벌인 일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에는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하버드대 학생 : 기말고사는 학점뿐만 아니라 그걸로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결정하는 시험인 셈입니다.]

미국에서 폭발물 협박죄는 5년의 금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시험 스트레스에 따른 중압감이 아무리 크다 해도 자기만을 생각한 선을 넘은 일탈 행위에 관대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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