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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넷 '장성택 처형은 잘못된 유언 해석' 풍자 퍼져

中 인터넷 '장성택 처형은 잘못된 유언 해석' 풍자 퍼져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 사실이 알려진 이후 중국 인터넷에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이나 영상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웨이보 (중국판 트위터)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이유를 풍자하는 우스갯소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우스갯소리에서 김정일은 죽기 전 김정은에게 '기대를 저버리지 마라'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그러나 김정은은 '기대에 어긋나다'라는 뜻의 중국어 단어 '구푸'(辜負)를 '고모부'를 뜻하는 단어 '구푸'(姑夫)로 잘못 알아듣고 '고모부는 필요없다'라는 뜻으로 유언을 이해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정은은 아버지의 유언을 충실히 따르려고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게 풍자글의 주 내용입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또 웨이보 등에서 김정은을 '뚱보'로 조롱하고 각종 우스꽝스런 패러디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장성택 처형으로 중국의 대북경제전략에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는 뉴스에는 '아예 북한에 대한 원조를 끊어야 한다'는 식으로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시나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항미원조전쟁'(한국전쟁을 중국에서 부르는 표현) 당시 셀 수 없는 중국인들이 이국 땅에서 죽었는데 이것이 80년대생 폭군 김정은의 백두 혈통계승을 위한 것이었다는 말이냐"라고 개탄했습니다.

이밖에도 김정은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에게 체포됐다는 소문 역시 중국 웨이보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김정은이 군인들에게 체포되는 모습을 담은 가짜 합성 사진도 중국 인터넷에 돌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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